Archive for May 2009

[허정갑의 예배탐방23] 성요한 루터란 교회

www.stjohnsatlanta.org


예배공간은 예배에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우리가 공간을 만드는 것 같지만 사실 공간이 우리를 만들어가며 예배에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사고방식, 및 신학과 스타일을 규정지어 주기 때문이다. 교회 장의자에 앉아서 한 방향으로 드리는 예배에 익숙한 우리들은 서로 마주보며 서로 동등하게 참여하는 예배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부족하다. 그러하기에 참여적 예배공간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루터교회를 찾았다. 성요한 루터교회는 서로 마주보는 공간에서의 회중의 참여적 예배가 어떠한지를 오랜 역사를 통하여 매 주일 실천하고 있다. (공간을 변화시켜 예배의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예로서 뉴욕 맨해튼의 St. Paul’s Chapel의 웹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www.trinitywallstreet.org/photos/images/slideshows/pews/pews.html)

벨소리와 함께 예배인도자들은 로브를 걸치고 입구에 위치한 세례반에서 물을 붓는 의식과 함께 예배의 부름을 선포하고 십자가를 높이 들며 입장을 한다. 제8일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팔각의 예배공간은 1969년에 독일 이민자들이 세운 건축양식이다. 독일 루터교회의 강한 영향인지 모르지만 다른 인종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루터교회는 진보적인 ELCA와 보수적인 미조리 시노드로 나뉘어있다.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한 쪽은 미조리 시노드이기에 약 미국에 480만명의 교인수를 갖고있는 비교적 큰 교단인 Evangelical Lutheran Church of America (ELCA)에 대하여서는 잘 모르고 있는것 같다.

음악을 사랑한 루터의 후예답게 이 교회 교인들 또한 예배를 통하여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피아노, 오르간, 핸드드럼, 플롯, 트럼펫, 드럼세트, 성가대, 칸토, 침묵, 어린이들의 웃음이 어우러진 다양한 소리의 향연 속에 성경을 3번 읽는데 구약, 서신서, 복음서 각 본문을 읽고 나서 침묵을 알리는 징소리와 침묵을 깨는 종소리를 울린다. 성경봉독을 포함한 예배의 모든 순서가 주보에 실려 있고 순서를 설명하는 주석이 주보와 함께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복음서는 모두 일어서서 담임 목사가 낭독하고 침묵으로 서 있는 채로 지키며 회중 속에서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서로 짧게 나누도록 한다. 요한복음 15장의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회중에게 “abide 내안에 거한다”는 뜻을 질문하며 회중의 답을 참여하도록 목회자는 유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뭉쳐진 말씀을 전하기 위함이라 한다. Let God love on you! 설교자는 설교 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하며 2분간의 침묵을 지킨다. 이 모든 시간동안 어린아이들도 예배전체에 참여함을 보며 가족중심의 예전적 교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중은 부활의 찬송을 부르고 니케아 신경을 고백한다. 사도신경보다 더 오래된 니케아 신경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합의한 가장 오래된 신앙고백서이다. 사도신경이 세례와 관련된다면 니케아신경은 성만찬과 관련되어 예배에 고백되어진다. 회중기도는 일어서서 하는데 이 회중에게는 일어선다는 것이 하나님께 가장 큰 예의를 표현하는 것 같다. 약 150여명의 회중은 이 기도시간에 각자의 기도를 회중석에서 큰 목소리로 짧게 드린다. 특별히 어머니날인 오늘의 상황을 고려한 이 세상의 어머니들을 위한 기도제목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오늘 같으면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한 한국교회는 예배의 주제가 어버이날에 그 초점을 맞추겠지만 예수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지키는 교회력을 따르는 이 교회의 예배는 그 중심을 예수님의 부활에 두고 있다. 그러나 광고시간과 기도시간을 통하여 오늘의 사회적 현실과 기도제목들이 나누어진다. 회중은 교회헌금을 헌금봉투에 넣어 돌리는 쟁반에 올리고 사회적 구제헌금과 용품 및 음식들은 중앙에 위치한 성만찬 식탁에 가져다 놓는다.

식사(Meal)라고 명명한 성만찬 순서는 담임목사가 집례한다. 루터교회는 설교와 성만찬을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하는 신학을 바탕으로 같은 사람이 설교와 성만찬을 매 주일 집례 하여야 함을 가르친다. 성만찬 기도에서 상투스를 노래하고 주기도문은 옆 사람과 손을 잡고 기도하며 드린다. 회중은 어린양 예수의 노래를 하며 중앙에 위치한 식탁으로 나아간다.

유리화로 만들어진 십자가가 예배실 중앙 한 가운데 높은 천장에 걸려있으며 2006년도에 발행된 루터란 찬송가를 이 회중은 사용하며 다양한 음악으로 회중의 참여를 부르고 있다. 오늘이 어머니날이라는 세속적 주제를 도모하지 않고 교회력 중심으로 부활절을 지키며 마지막 찬송에는 큰 원을 만들어 스텝 춤을 추면서 부활의 찬송을 기쁨으로 부르며 예배를 마친다. 몸을 사용하고 오감을 총동원한 예배의 모습이다.

예배를 마친 후 교회 출석하는 에모리 캔들러 신학교 교수 2가족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중 예배와 음악을 가르치다 최근에 은퇴한 던 살리에스 교수부부와 그 자녀를 만날 수 있었다. 담임목사는 캔들러에서 신학생들에게 예배실습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역시 예배를 가르치는 교수답게 목회자는 다른 교회와 비교되게 예배회중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예전의 질서를 잘 수행하면서 동시에 제스처와 그 표현이 자유롭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인지하며 반복된 예전을 통하여 회중에게 그 능력을 잘 전하고 있음을 본다. 무엇이 참여적 예배인지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모델링을 찾을 수 있어서 기쁜 방문이었다. 공간의 아름다움과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는 입체예배의 현장이었다.



빨간대문은 어린양의 피를 상징한다

초교파적 예배 역할 모델 제시

http://ny.koreatimes.com/article/articleview.asp?id=521362한국일보에서

새로운 예배형식을 제시하고 있는 ‘한인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가 8월3~6일까지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씨앗과 열매 하나님 나라(마 13장)’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12회 컨퍼런스는 미국 내 대표적 신학교 가운데 하나인 컬럼비아 신학교 평생교육과정과 PCUSA, 한미목회연구소 ‘다리놓는사람들’이 공동 주최한다.<포스터 참조>매년 창조적이고 다양한 예배를 연구, 새로운 예배형식을 제시하고 있는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는 그동안 뉴욕(스토니포인트 센터)과 뉴저지(프린스턴 신학대학교)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11년간 이어오다 올해 처음으로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열린다.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되는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는 예배음악과 예전의 조화로 은혜가 넘치는 새로운 예배를 체험케 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특히 다세대, 이중언어, 다문화, 초교파적 예배의 역할 모델을 제시하며 최신 워십과 오케스트라 지도법, 찬송가 반주법 등이 소개된다.

컬럼비아 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허정갑(첼리스트) 목사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유스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차혜정 씨가 디렉터로 나선 이번 컨퍼런스는 뉴저지 드류 대학 안덕원 교수(목회자 프로그램)와 뉴저지 웨스트민스터 콰이어칼리지 이선민 교수(교회음악인 프로그램), 리빙룸 처치 워십 리더인 다니엘 라(대안예배 프로그램), 스토니포인트센터 컨퍼런스 전 디렉터 류영철 목사(어린이 학생 프로그램)가 주 강사로 초빙됐다.

또한 지난 12년간 컨퍼런스를 이끌어온 김승남 목사의 ‘한글 전통 성경봉독’과 전미합창지휘자협회(ACDA) 지휘콩쿠르 대상 수상자인 이수연 지휘자의 ‘다양한 찬송가 반주법’. 한희자 목사의 ‘교회력과 기독교 교육’, 뉴저지 힐사이드 스쿨 음악교사인 박성혁(뉴저지소망교회지휘자) 씨의 ‘어린이 합창 지도법’, 사바나 미대 김홍민 교수의 ‘교회 출판물 및 웹의 효율적인 디자인’, 데이빗 갬브렐 교수의 ‘시편 기도의 씨앗’, 폴 라인언 목사의 ‘단어와 단어사이’ 강의가 선택강좌로 꾸며진다. 전문 오르간 연주자 한형락(뉴저지 한소망교회 음악감독)씨도 이번 교회음악 프로그램의 강사로 참여한다.

모든 참가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기획하고 이를 실행해 볼 수 있는 ‘한인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는 허정갑 목사와 최훈진 목사, 김승남 목사를 주축으로 12년 전 출범했다. 컨퍼런스는 목회자와 교회 음악인, 예배를 담당하고 있는 평신도는 물론, 예배와 교회음악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하며 자녀들도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100달러(숙박은 각자) 어린이와 학생은 50달러며 4세 이하는 무료다. 문의 허정갑 목사 404-678-4538 www.worshipnmusic.org

<이진수 기자>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에 초대합니다 8월 3-6, 2009

[허정갑의 예배탐방22] All Souls Fellowship

www.allsoulsfellowship.org


(교회 웹사이트에서)

올소울즈 휄로십은 예전이 있는 교회이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2003년도에 디케이터시에 창고를 수리하여 개척한 교회로서 부활주일이 지나도 부활절 50일을 계속 강조하며 예배를 드리는데 10시45분이 되자 7명의 밴드가 소프트 록 스타일의 찬양을 인도한다. 드럼도 브러시 스트로크를 사용하여 매우 예민하고 신중하게 연주하며 200명 회중의 찬양소리를 덮지 않는 은혜로운 찬양인도를 한다.

직사각형의 블랙박스 형태의 연극무대와 이동식 의자로 구성된 예배실에는 스크린과 인쇄된 주보를 둘 다 사용하는데 회중의 대부분은 정면의 스크린을 바라보며 예배한다. 예배의 첫 부분이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을 비롯한 전통적 예전부분이 현대식 찬양과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찬양 또한 잘 알려진 전통 찬송가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와 여러 가지 악기소리의 반주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예배인도자들의 의상과 예배 공간은 현대식 디자인과 조명으로 무대설치를 하였고 성례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암시하고 있다. 오늘 예배에 유아세례가 있음을 본다. 담임목사가 아닌 부목사가 세례에 대한 성서 신학적 설명과 함께 하나님의 언약, 성례전, 사인, 및 상징의 순서로 안내한다. 세례받기 위하여 젊은 부부가 돌이지난 어린 딸을 안고 나오는데 어린아이가 떼를 쓰며 잘 협조를 하지 않지만 물을 머리에 적시는 순간부터 조용해짐을 바라본다.


광고 후, 평화의 인사를 이 교회는 커피타임으로 갖는다. 약 8분 동안 서로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완전히 사방으로 흩어져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자유로운 대화를 한다. 예배드리다 말고 갖는 브레이크 타임과 같다. 회중들은 입구에 있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사람들과 인사하는 사람들, 그 모습이 매우 다채롭고 자유롭다. 예배 중간인 이 평화의 인사시간에 담임목사와 짧게 나눈 이야기는 이 교회는 지역교회라기 보다는 독특한 성격의 젊은이들의 교회임을 강조하며 멀리서도 출석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머리털을 깨끗이 밀은 대머리에 양쪽 귀걸이를 하고 턱밑에 염소수염을 기른 담임목사는 교회교단이 PCA 장로교회에 속하지만 보수교단 측에서는 좌파에 속하며 PCUSA 교단안의 보수 측 우파에 속한 교인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 담임목사는 모터사이클과 브랜드 시가를 즐기며 예배음악을 담당하는 부인과 사이에 3자녀를 두고 있다.

교희는 마르타 기차역 옆에 위치한지라 조오지아 텍을 비롯한 인근의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교인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 교인에게 이 교회에 나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설교, 음악, 그리고 교회가 강조하는 사회정의가 좋다고 한다. 이 여인은 구체적인 예를 들며 성매매와 유흥업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위한 이 교회의 사역을 설명한다.

교회주보가 특이하다. 주보에는 예배순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작은 글씨로 해설을 달고 있다. 마치 각주가 딸린 논문과 같은 형식으로서 교회를 처음 찾은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의 안내라고 한다. 설교는 성만찬을 주제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향하고 있다. 존재론적과 종말론적인 신학을 바탕으로 설교자는 성례전적인 삶에 대한 신학적 방법론을 전하고 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강조하며 주님의 식탁으로 초청한다. 그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첫 번째 열매되심을 설명하며 약속된 가나안 땅을 향한 새 언약을 표시하는 첫째 열매를 맛보게 하시는 예수님과 그의 몸에 참여하는 잔치의 향연임을 선포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우리들 또한 부활을 믿는 신앙인의 삶을 말하고 있다.

누가복음 14장의 혼인잔치에 모두 참여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초청에 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백성에게 초대된 이 잔치를 선포하는 것이다. 이 식사는 마술도 아니고 그저 기념하는 식순도 아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기리며 주의 죽음과, 주활, 그리고 재림을 선포한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를 떠나신 것이 아니라 함께하시며 다시 오심을 약속하신다.

‘만인영혼의 교제(All Souls Fellowship)’라는 교회이름답게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이 자연스러이 조화되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잘 자리 잡은 교회예배이다. 식탁으로의 초대는 부활의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만 제한됨을 경고하며 설교자는 성만찬 기도를 인도한다. “주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떡을 가지사 ….” 제정사로서 유대교의 유월절 식사가 아닌 새로 제정된 예수님의 약속을 선포하는 기도를 드린다.


깜짝 놀란 것은 이교회에서는 매 주일마다 아니, 예배 때마다 성만찬을 집례 한다. 개혁신앙을 주장하는 캘빈의 후예로서 매주 성만찬을 거행함은 흔치않은 일이다. 캘빈은 성만찬을 매주 지킬 것을 주장하였지만 제네바 시의회가 이를 거부하고 1년에 4번으로 낙착하지 않았던가? 이 교회는 매주 성만찬을 지키는 교회가 되기를 개척 초기서부터 실천하고 있다. 회중은 떡과 잔을 다양한 방법으로 나누고 송영을 노래하며 성찬 후 기도를 드린다.

예전과 교회전통을 무시하는 한국과 미국의 개신교 젊은이교회 답지 않게 이곳은 성만찬과 세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귀한교회의 예배임을 경험한다. 열린 예배 및 경배와 찬양 스타일을 주장하는 예배인도자 및 찬양팀들에게 어떻게 예전과 교회전통을 이어가며 새로운 교회예배의 모습을 추구하는지 고민하는 자들에게 방문을 꼭 권하고 싶은 젊고 새로운 교회예배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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