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rch 2009

[허정갑의 예배탐방18] 디케이터 그리스도의 제자파 교회

www.decaturdisciples.org


그리스도의교회(The Church of Christ)는 미국에서 시작된 보수적인 개신교 교단으로 19세기에 장로교목사인 알렉산더 캠벨과 발톤 W. 스톤이 성서제일주의를 가르치면서 발생하였다. 보수적인 교단으로서의 한계인지 모르지만 교회내의 음악사용을 놓고 갈등이 생겨, 무악기파와 유악기파로 갈라지기도 하였다. 미국 내에서는 약 75만 명 교인수의 교단으로서 중부지역에 널리 퍼져있으며 한국에만 약 450여개의 교회가 있다. 잘 알려진 크리스천작가인 맥스루카도 목사도 그리스도의교회 교단목사이며 콜롬비아 신학대학원의 월터 부르그만 구약학교수, 그리고 캔들러에서 은퇴한 설교학교수 프레드 크래독교수도 그리스도의 교회목사이다.

목회자는 10시50분 예배시작을 알리며 환영의 인사와 광고를 진행한다. 새로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안내, 그리고 평화의 인사가 있은 후 파이프 오르간 전주가 진행되는 동안 담임목사는 오늘 처음 온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이 교회의 성만찬은 오픈식탁으로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간다. 새로운 방문자에게 주는 특별한 친절의 표시이다. 처음 예배에 방문한 사람은 교회예식이 익숙하지 않던가 아니면 신학이 다른 이유로 성만찬의 참석을 거부당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리스도의 교회에는 사도신경과 같은 신조가 없고 성례전인 세례와 성만찬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성만찬을 매주일 지키고 있다. 성찬식은 예수님께서 내가 올 때까지(눅22장19절, 요6장53~58절) 행하라고 하심을 근거로 초대교회가 매주일 떡을 (행2장42~47절20장7절) 떼려고 모인 것처럼 교회마다 매주일 지키고 있다.


오늘날 많은 개신교 교파들은 모일 때마다 하는 성만찬을 1년에 두서너 번 혹은 매달 거행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로 500주년 탄생을 맞이한 장로교의 창시자 칼뱅 자신도 기독교교리18장에 “적어도 매주 주의 만찬이 있어야 한다”고 기록하였고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 또한 매주 성만찬을 거행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예배는 전통적 개신교 예전을 따르고 있고 찬송은 교단 찬송가로서 1995년에 발행된 Chalice Hymnal을 사용한다. 특이한 것은 회중찬송을 위하여 음악디렉터가 강대상에 서서 회중을 지휘하고 있다. 지휘자를 비롯하여 평신도의 사역이 교단이 시작하면서부터 장려되었음을 확인하듯 이교회의 예배순서에 회중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본다. 기도제목들을 꺼내어 놓는 시간에서도 언어장애자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어렵지만 그들의 삶을 드러내고 같이 기도함이 아름답다.

기도시간 후에 시편과 복음서를 회중 대표가 봉독한 후 어린이들을 위한 설교를 먼저 진행한다. 어린이설교를 마친 후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봉독하고 어린이 설교를 마친 후 주일학교를 향해 어린이들은 퇴장한다.

250석의 교회본당에 약 1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단적으로 평신도의 참여가 독특하다. 목회자는 처음 환영의 인사와 설교에만 단에 서고 예배의 모든 진행은 평신도들이 맡아서 순서대로 돌아가며 인도한다. 여기에 성만찬 집례도 평신도가 인도한다.

설교자는 설교단에서 내려와 회중의 눈높이에서 원고 없는 설교를 진행한다. 본문은 사순절 5번째 주일 Lectionary 본문인 요한복음 12:20-33이다. “새롭고 올바른 영을 주소서”의 제목으로 그는 설교하며 몸이 불편하여 예배에 참석지 못하는 어는 교인이 직접 지은 시 한편을 읽는다. 그리고 이번 주에 일어난 본인의 간증과 교인들의 삶을 대변하며 교회공동체의 모습을 설명하는 설교방식을 진행한다. 예배에 드려진 찬송가와, 독창, 기도들, 그리고 하나님이 교회와 함께하시는 모습을 즉흥적인 한편의 설교로 역어 서술식으로 전하고 있다.


성만찬은 찬송으로 시작하며 회중은 앉아있는 자세에서 평신도대표가 식탁으로 초대하고 또 다른 평신도가 성만찬기도를 인도한다. 이는 상징적인 기념설의 성만찬으로서 포도주스와 작은 사각형의 과자를 자리에 앉아있는 회중에게 성찬위원들이 가져다준다. 교독으로 읽는 제정사 후에 온 회중이 떡과 잔을 같이 들고 동시에 먹는다. 다시 확인하지만 이 때 목사는 회중석에 앉아있고 평신도 리더들이 돌아가며 대표자를 세워 성만찬을 집례 한다. 개신교회로서 성만찬을 매 주일 하기도 힘든데 그것도 목사 없이 잘 지켜지고 있음을 보면서 전통과 역사가 엄청 중요한 역할을 감당함을 보게 된다. 교단 초창기 때에 복음전도를 위하여 개척교회는 늘어나고 목회자의 수가 모자라기에 평신도를 교육 훈련하여 성만찬 집례를 담당하지 않았던가? 교단의 창시자 켐벨의 성만찬신학을 다시 연구하여야겠다.

마지막 찬송을 부를 때에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이 자리에 돌아오고 목사는 축도를 회중 뒤 입구 쪽에서 외치며 1시간 20분의 예배는 마치었다. 회중의 구성원이 다민종이고, 다문화이며, 또한 다세대가 고루 섞인 교회였으며 경직되어있지 않고 평신도로서의 맡은바 직분자의 사명을 충실히 하는 그리스도의 교회의 교단적 성격을 잘 드러낸 아름다운 예배였다.

[허정갑의 예배탐방17] 오크허스트(Oakhurst)장로교회

www.oakhurstpresbyterian.org


주일아침이면 국가와 인종별로 모두 나뉘어 모이는 곳이 교회이다. 미국 남부만해도 흑인교회와 백인교회로 나뉘어져 같은 민족끼리 예배함이 보통인데 일찍이 흑인과 백인이 고루 섞인 교회로 잘 알려진 오크허스트 장로교회를 찾게 되었다. 다민종교회가 거론되기 이전인 1995년에 이미 타임지에 “The Gospel of Diversity”란 제목의 기사로 유명해진 교회이다.

노예전쟁과 흑백간의 갈등으로 얼룩진 남부사회에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젊은 부부 목사인 Nibs & Caroline Stroupe가 1983년도에 오크허스트 장로교회에 부임한 이후로 인종간의 화합과 다문화교회를 목표로 현재 300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다. 흑인과 백인이 동등하게 함께하는 다민종교회의 대표적 모델로 알려진 이 교회의 특색을 살펴보면 그동안 주장하던 다문화 입체예배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오늘의 글에서는 이 동네교회에서 찾은 다문화 입체예배의 성격을 번호를 매겨가며 나열하고자 한다.

오크허스트는 1921년도에 설립된 전통적인 장로교회이며 평범한 동네교회이다. 매 주일 10시 성경공부를 마치고 어린이들과 함께 전 교인이 11시 정각 오르간전주로 예배에 임한다. 성가대의 찬양이 환영의 인사와 예배의 부름으로 이어진다. 이곳 (1)성가대는 매달 첫째와 둘째주일에 서는 전통적 성가대와 셋째와 넷째주일에 서는 가스펠콰이어 두 찬양팀이 있다. 다섯째 주일에는 무용과 특별찬양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오늘은 집사회를 헌신하며 드리는 특별예배로서 교회 살림을 위하여 구석구석 봉사하는 손길에 대한 안내 및 봉사자들을 소개한다. 집사회장이 선교와 봉사보고를 하며 병원, 노숙자, 그리고 음식을 제공하는 목회와 해외 및 국내선교를 주관하는 9명 집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그들이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회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가족과 같은 교회 멤버들이 나누는 (2)평화의 인사는 5분이 넘게 진행되며 만나서 정말 반가운 환영의 인사와 서로의 지난 소식들을 짧게 나눈다. 그저 형식으로 하는 눈인사가 아니라 오랫동안 헤어졌다 반갑게 만난 정겨운 인사의 시간을 이들은 마음껏 나누고 있다. 이 시간에 이 교회에서 전도사로 봉사하는 콜롬비아 신학대학원의 흑인학생인 제자가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한다.

많은 미국교회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3)어린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회자는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과 함께하는 신앙여정으로 초대하며 참회의 기도를 안내한다. 먼저 침묵으로(시끄럽던 어린이들도 이 시간만큼은 조용히 한다) 기도하고, 사회자는 대표기도를 인도하며, 그리고 주보에 적혀있는 공동의 기도를 한 목소리로 크게 드린다. 그리고 나서 사회자 목사는 (4)기도문을 특별히 만든 사순절 나무십자가에 못 박고 용서의 선언을 선포한다.

성가대의 찬양은 흑인영가로 이어지며 봉헌이 드려진 후 어린이들을 위한 설교를 부목사는 전한다. 프레츨 과자를 가지고와서 이 과자가 사순절에 기도함을 기억하도록 유래됨을 가르치면서 (5)강대상 위에 걸린 십자가 배너에 어린이들에게 프레츨 과자그림을 붙이도록 한다. 이는 아이들이 예배에 직접 참여함을 배려하고 있음이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예배실에서 퇴장하며 준비된 그들만의 프로그램으로 안내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린이들과 함께 성경을 같이 읽지 못함이 항상 아쉬운 뿐이다.


이어서 목회/중보기도의 시간에 (6)목회자는 회중 속으로 내려와서 감사와 간구의 항목을 열거하며 대표 기도하고 마지막으로 주기도문을 회중과 함께 한 목소리로 올리며 기도를 마친다. 백인부부 목사의 헌신적인 목회관과 흑인 평신도들의 리더십이 잘 어우러진 교회인 것 같다. 특히 성가대 지휘자인 흑인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지며 찬양을 잘 이끌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성가대지휘자의 인도가 회중에게 까지 확대되지 않고 있음이다. 회중은 듣는 것에 익숙하여 있기에 듣기만 하지 않고 회중과 함께 같이 찬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한다. 흑인교회의 특징은 성가대의 찬양이 회중을 인도하여 온 교회가 같이 찬양에 임하지 않던가?

설교자는 (7)Lectionary의 사순절 네 번째 주일본문인 요한복음 3장 1-21절 말씀을 설교한다. 예배시작한지 1시간 15분이 지난 시간이다. 설교자는 예수님을 찾은 니고데모의 사건을 주제로 중생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다. 유명인사 니고데모가 찾는 신앙의 확신은 그가 할 수 있는 능력에 있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있음을 선포한다. 깁슨 스투르프 목사는 그의 어렸을 적 사순절을 기억하며 어린 시절의 신학관을 다음과 같이 갖고 있었다고 회상한다:

We are bad and God is mad;

God wants to kill us, but instead killed Jesus

그는 단순히 심판의 하나님만 수학공식처럼 믿고 있었는데 성장하며 5번의 거듭나는 경험을 아직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첫째, 인종의 차별에서 거듭나고; 둘째, 성별의 차별에서 거듭나고, 셋째, 미국인으로서의 국가적 우월주의에서 거듭나고, 넷째, 성적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두려움에서 거듭나고, 다섯째, 현재진행형으로 재물의 위력에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한다. 설교자는 16절의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십니다!”의 결론으로 20분이 채 넘지 않는 짧은 설교를 마친다. 특이한 것은 설교 후 박수로 응답하는 회중의 반응이다.

곧 이어서 목회자의 설명과 함께 (8)생일축하노래를 오르간 반주에 맞추어 온 회중이 노래한다. 그리고 축도 후 (9)회중은 동그라미 원형을 만들며 성령을 노래하는 찬송을 손을 잡고 부르며 예배를 마친다. 다문화 입체예배적 모습으로 비록 9개의 요소만 정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매 주일 생동감 있게 준비되고 펼쳐지는 예배임을 확신한다. 특별히 백인과 흑인들이 조화있게 잘 생활하는 일반교회의 예배모습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허정갑의 예배탐방16]뉴버어쓰(Newbirth)교회

www.newbirth.org

애틀랜타 근방 동쪽 Lithonia에 위치한 뉴버어쓰 선교침례교회는 15,000 여명의 출석교인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14번째로 큰 대형교회이다(Outreach Magazine, 2008). 한 번에 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성전이 있기에 주일 아침 7시와 10:30분 2번의 예배를 한곳에서 드리고 있다. 이곳은 100% 흑인교회이다. 마틴루터 킹목사의 딸 Bernice King이 이 교회 부목사인지라 그의 어머니 Coretta King의 장례식을 약 3년 전 중계된 곳으로 유명하며 미국의 흑인 교회중 제일 큰 건물과 교인수를 갖고 있다. 주보나 안내서 없이 시작된 10:30분 예배는 12명의 핸드벨 앙상블로 조용히 시작되었다.

원형에 극장식 고정의자, 그리고 80여개의 만국기가 발코니 레일을 따라 걸려있지만 한국 태극기는 보이질 않는다. 한국 이민자의 많은 수가 흑인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어 백인동네에서 거주하며 돈을 쓰지만 정작 흑인들을 위한 일에는 관심이 없음을 드러내듯 이들에게도 한국이란 존재가치는 어디에도 없음을 확인하는 것 같아보였다. 예배처음 시작에는 발코니가 거의 비어있었으나 3시간 진행되는 예배마지막 부분에서는 모든 좌석이 거의 채워졌음을 보았다.

대형성가대와 리듬악기가 온 회중과 함께 박수와 열정의 뜨거움을 모아가며 찬양을 인도한다. 젊은 남성인도자는 강력한 찬송을 되풀이하며 반음씩 음을 높여가며 십 여분동안 같은 찬송을 계속하여 이끌어간다. 그리고 기도 후에 조용한 프레이즈 찬송으로 다시 시작한다. (CCLI 카피라이트 문구가 스크린에 투영된 모든 찬송에 실려 있다.)

뉴버어쓰는 1939년도 침례교로 시작된 교회이다. 1987년 에디 롱(Eddie Long) 담임목사의 취임 후 몇 번의 이사를 통하여 지금의 대형교회가 되었다. 이들의 흑인교회 특유의 힘 있는 찬양과 열정적인 예배는 회중의 적극적인 참여의 모습, 즉 수시로 일어서서 손뼉 치며 찬송함으로 이루어진다. 부활절 광고를 비롯하여 새로 온 사람들을 환영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눈 후 담임목사 사모가 일어나 봉헌을 위한 안내와 기도를 드린다.

이 특이한 사항은 흑인교회에서는 평이한 모습으로서 이들은 담임목사 사모를 영부인(First Lady)이라고 부른다. 목사사모의 두드러진 지도력을 흑인교회는 권장하고 있으며 교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녀는 다른 흑인교회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봉헌기도에 헌금봉투를 오른 손에 높이 들고 기도한다. 이것이 첫 번째 헌금인데 청소년 학생들이 어른들과 함께 헌금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음을 보았다. 헌금위원들이 퇴장하자 곧 이어서 두 번째 헌금인 구제헌금으로 드려지며 제단 앞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비숍으로 불리는 담임목사가 두 번째 헌금을 하고 가는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흑인교회 예배를 보면서 확인됨은 이들 또한 한국교회와 마찬가지로 교단의 차이로 예배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인종의 동일성으로 대부분 흑인교회의 예배적 정서가 서로 비슷함을 보았다. 2시간이 넘는 예배, 그리고 음악의 잔치성, 또한 목회자를 중심으로 입증되는 리더십이 그것이다. 드디어 에디 롱목사가 입을 열기 시작하자 회중의 반응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하는 삶에 대한 고백이 이어지자 회중은 작자의 자리에서 일어서며 박수와 큰 소리로 ‘할렐루야’와 ‘예수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찬양의 절정을 이루어간다. 서로를 끌어안고 기도하며 서로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나누며 성가대와 음악팀은 더욱 찬양의 볼륨을 높여간다. 이곳은 오순절 교단이 아니다. 방언의 기도소리도 듣지 못하였다. 그러나 순복음의 정열보다 더 강열하고 뜨거운 성령의 움직임이 회중을 감싸 안고 있다.

또한 회중 이곳저곳에서 발생한 상황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여 미처 억제하지 못한 반응들이 여기저기에서 생겨났는데 목사와 성가대는 그들을 그대로 수용하며 기다릴 줄 아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어떤 특정한 예배의 형식적 프로그램으로 몰아가지 않고 회중 속에서 성령의 임재를 존중하며 모두 함께 하기를 위하여 침묵을 유지한다. 회중 속에서 어떤 이는 노래하고, 춤을 추는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각자의 은혜를 표현할 때 목사는 회중의 참여를 존중하며 성가대석을 바라보면서 침묵의 기도에 임하고 성가대는 조용한 찬양을 시작한다. 성가대는 가장 작은 소리에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큰 목소리의 다이내믹을 조성하며 인도한다. 그리고 회중을 읽을 줄 알고 또한 기다리며 인도할 줄 아는 목회자와 예배인도자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함께한다. 그러하기에 회중은 목회자에게 더 집중하고 그의 외치는 복음의 소리를 더욱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

매 주 같은 진행인지 아니면 오늘의 특별한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설교자는 감색양복의 웃옷을 벗고 반팔의 하얀색 로브를 걸쳐 입는다. 그의 건장한 팔뚝근육이 드러난 모습이다. 설교를 시작하려는데 시계를 보니 예배 시작한지 1시간 40분이 지났다. 그는 지난 19년 결혼생활을 감사하며 이번 주에 있을 부부세미나에 대한 안내 및 부부관계에 대한 강의의 간단한 맛보기를 전한다. 그의 전달과 반응에서 강한 리더십, 그리고 그가 사랑받는 리더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 세계에서 20-30만의 사람들이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이 예배를 시청하고 있음을 전하며 그는 지극히 편안한 자세와 뜨거운 열정의 도가니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다양한 감성과 감정을 드러내는 예배와 설교의 현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본문은 마태복음 13장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소개하며 주고받는 대화체 설교를 진행한다. 이는 오늘의 예배가 즐거움이 아닌 변화하는 회중에 그 목적을 두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예배에 임하는 자의 모습을 열거하고 있다. 예배의 장소는 캐주얼한 곳이 아니고, 또한 병원의 응급실도 아니며, 오히려 주요한 목적의 선교적 요새임을 주장하고 있다. 설교의 내용 또한 예배의 진행과 닮은꼴로서 축제의 방향을 향하여 잡담, 조크, 그리고 성경말씀이 혼합되어 회중과 함께 그 진행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마7:24-27말씀 모래 위와 반석위에 집지은 자들의 모습을 열거하며 캐주얼 모임이 아닌 하나님의 공략적인 계획된 예배자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풍랑이 다가온다. 폭풍과 함께 닥친 경제공황의 현실에서 투자의 심리가 아닌 하나님나라에 전적으로 올인 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호소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고, 알아듣기 편한 언어로,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회중의 참여가 예배를 역동적으로 생동감 있게 하고 있다.

3시간 예배이다. 예배순서를 알리는 주보도 없다. 그러나 여기에 익숙하여지면 1시간 예배가 재미없어질 것 같다. 오후에는 히스패닉을 위한 스페인어 예배가 있음을 보면서 성장하는 대형교회의 위력을 보았다. 전도와 선교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대형교회는 그 근원을 3,000(행2:41)명에서 시작하고 있다. 흑인교회로서 크고 성공적인 교회가 많지 않은데 이곳은 매우 아름다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 주목되는 히스패닉을 위한 선교적 사명에 충실하고 있음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다문화 입체예배 맛보기…‘Excellent!’

기독일보에서 퍼옴

한미목회연구소 다문화입체예배 컨퍼런스 성료 [2009-03-05 10:49]

▲PCUSA 남대서양 대회 소속 목회자 컨퍼런스를 마친 참석자들이 지난 5일 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배에 대한 궁금한 점이 해결되고 시각이 확정되는 기회가 됐다”
“가족을 만난 것처럼 친근했다”
“수도원 탐방, 흑인교회 방문이 색다르고 좋았다”
“예배를 중심으로 한 집중 세미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난 3박 4일간 콜롬비아신학대학 한미목회연구소(소장 허정갑 목사) 개최 ‘목회자 계속교육 컨퍼런스’가 5일(목) 평가회를 끝으로 마쳐졌다. 참석자 대부분은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호평했고, 앞으로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춘 선교적 교회예배 방법에 대한 논의’, ‘사모도 함께하는 개척과 선교에 관한 토론’, ‘참석하지 못한 목회자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 등 건설적인 발전방향에 대한 제안도 아끼지 않았다.

PCUSA 남대서양 대회소속 한인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목사와 사모를 포함 30여명이 참석해 다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입체예배에 맛을 보는 기회가 됐다. 특히, 일정 가운데 지역 내 유서 깊은 수도원과 유명 흑인교회 등을 방문해 기존에 쉽게 접해보지 못한 예배문화를 경험하고, 마지막 날에는 팀을 나눠 직접 콜롬비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체예배를 인도하는 실습 시간도 마련해 이론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도 엿보였다.

이외에도 주강사인 허정갑 목사(예배학 교수)가 ‘다문화 입체예배 입문’, ‘입체예배와 공간’, ‘입체예배와 시간’, ‘입체예배와 말씀’, ‘입체예배와 다문화’에 대해 강의했고, 최훈진 목사(PCUSA 총회 산하 아시아권지도자훈련부서 총무)는 ‘전도와 교회성장’에 대해 특강했다.

신학대에서 다루지 않는 예배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처가 된 이번 컨퍼런스는 다문화, 다언어권에 속한 이민교회의 특성을 고려, 목회자가 지녀야 할 다양성과 성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예배 인도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이중언어 찬송가 사용법, 1세와 2세가 한 자리에 모여 드릴 수 있는 예배 모범 등이 있었다.

한편, 한미목회연구소에서는 8월 초 3박 4일 일정으로 실제 예배를 기획하고 인도하는 교회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물론 목회자도 참석할 수 있으며, 성가대 지휘자, 예배 부장 및 평신도 리더가 참석하면 예배인도의 이론과 실전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단체사진.


  • ▲컨퍼런스 일정을 마치고 평가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권나라 기자

[허정갑의 예배탐방15]Northpoint Community

www.northpoint.org

알파레타(GA)에 위치한 노스포인트 교회는 Outreach Magazine이 2008년 발표한 미국에서 교인수가 자장 많은 교회명단의 3위를 치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5천명의 새로운 교인으로 인하여 2만2557명의 교인수를 자랑하는 대형교회이다.

1995년 설립된 이교회의 성장은 큰 성전을 갖기보다는 주일 3번의 예배를 3곳에서 동시에 드림에 있다. 전체 9번의 예배가 있는 셈이다. Alpharetta, Cumming, 그리고 Buckhead에 위치한 3곳의 성전에서 9시, 11시, 12:45PM (Buckhead는 6PM)에 진행된다.

9시에 벅헤드성전 예배를 찾았다. 봄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이른 아침 차량 안내위원들이 주차장에서 애를 쓰며 친절히 안내하였는데 쇼핑몰과 같은 현관을 거쳐 극장과 같이 꾸민 예배실로 입장하는 2,000여명의 사람들을 따라서 자리에 앉았다.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색상이 바뀌는 조명과 최고의 기술로 투영된 영상이 거대한 블랙박스에 가득찬 회중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주로 2,30대 회중으로서 밴드음악에 맞추어 찬양을 한다. 찬양팀은 특이하게 2명의 보컬 기타연주자와 2명의 바이올린, 그리고 1명의 첼로 연주자로 구성된 5인조 팀이다. 이머징 신학의 영향으로 클래식과 팝이 퓨전으로 혼합된 구성으로서 드럼세트 없이 차분한 곡의 진행으로 Integrity Hosanna의 “호산나” 그리고 “Lead Me to the Cross”와 같은 곡을 25분 동안 인도하였다.

연주 후 박수로 응답하며 광고를 짧게 진행한다. 새로 온 사람들을 환영하며 이곳에서는 인사시킨다고 일어나라 하지 않는다면서 예배 후 나가면서 선물Package을 준다고 약속한다. (나중에 확인하니 교회안내를 담은 DVD였다).

이곳 예배의 특징은 극장식 무대를 향한 강렬한 색상의 조화와 조명의 신비, 그리고 연주자의 모습과 준비된 영상이 오버랩하며 투영된 최고의 전문적 기술을 요구하는 비쥬얼에 있다. 사실 찬양 후에 헌금을 위한 플라스틱 통을 돌릴 때 잠시 눈을 무대에서 떼었더니 악기와 찬양팀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중앙에 설교자가 높은 의자에 앉아 커피 테이블에 팔을 기대고 성경을 펼친 채 설교를 시작한다. 나는 잠시 착시현상을 경험하였는데 실물과 꼭 같은 크기의 설교자 모습인지라 실재로 앤디 스탠리가 온 줄 착각하였다. 거대한 스크린이 무대중앙에 위치하고 30분 떨어진 알파래타 본당에서 진행되는 예배실황을 동시에 위성 중계한 것이었다.

설교자는 청바지와 갈색 티셔츠를 입고 빠른 속도로 신앙의 이야기를 끝임 없이 쏟아 놓는다.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이 세상의 모습을 주제로 앤디 스탠리의 솔직담백한 설교, 아니 그가 보는 삶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는 오늘설교를 성서본문을 읽으면서 시작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성서와 신앙인의 모습을 지난 주 설교에 이어서 시리즈로 이어가며 거룩한 종교성에 대하여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그만의 이야기를 엮어간다. 아마도 회중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이 아니거나 초보 신입교인임을 고려한 것이리라.

얼마 후 드디어 본문으로 빌립보서 4:4-7(PNIV)을 소개하며 성경에 대한 초보적인 설명을 충분히 하면서 말씀의 내용을 오늘의 상황과 청취자들의 삶을 고려하며 그들의 삶에 관련된 내용의 메시지를 정열적으로 전한다. 이는 한절 한절을 풀어서 전하는 강해설교 방법론으로서 예를 들어 기도하는 모습을 지적하며 줄줄이 기도제목을 열거하는 기도보다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Reveal 드러내는 기도, 자신의 깊은 내면적 존재를 드러내고 하나님께 우리의 모습을 고백함을 그는 외치며 가르치고 있다. 사도바울을 인용하며 두려움과 불안함을 하나님의 평안으로 이겨내기를 강하게 호소한다.

재미있게도 지난 주 탐방한 제일침례교회 목사인 그의 아버지 찰스 스탠리 목사가 담임하는 예배의 모습과 아버지보다 더 큰 교회를 담임하는 아들목사교회의 예배를 비교하게 되었다. 먼저 동시대에 대를 이어가며 성경을 가르치는 두 목회자의 진정한 열정과 전문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버지 교회는 모든 상징을 벗어버리고 말씀으로 모인 회중에 집중하는 예배신학에서 그 아들은 더 나아가 교단을 비롯한 교회회중의 전통적 모습도 모두 벗어버리고 포스트모던 현세대에 익숙한 미디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복음을 외치고 있다. 40분의 설교가 설교자의 기도로 마치며 축도도 없이 다음 주에 시리즈는 계속 이어짐을 광고하며 예배가 마치자 중앙의 스크린이 올라간다. 비로서 이 모든 것이 위성중계였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2,000여명의 회중은 자연스러이 같이 온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1시간이 조금 넘은 예배를 퇴장한다.

나중에 알파레타 성전에서 확인한 바로는 1시간에 마치는 예배를 남기기 위하여 앤디목사는 11시 예배에 다시 설교를 하였다. 두 번째 설교는 조금 짧게 30분 안에 마친 것이다. 그는 보통 9시 예배 1번만 설교하고 녹화된 동영상으로 모든 예배설교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교회의 기독교적 상징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겠지만 이처럼 미디어 기술을 극대화하여 집중된 상징이 하나 있다면 앤디 스탠리목사 그 자신이다. 한 사람의 목회자에게 집중된 이러한 예배의 모습은 당연히 회중의 참여를 소홀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 필연적인 상황이다. 과연 이처럼 회중의 참여가 극소화 된 모임에서 예배신학이 성립될 수 있는가 묻게 된다. 담임목사의 차림처럼 많은 이들이 청바지 차림에 캐쥬얼한 옷차림으로 교회를 오고 가는데 이들에게 본인이 속한 교회의 회중이라는 주체성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11시 예배시간에 어느 친절한 안내위원의 도움으로 교회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그는 교회의 핵심은 소그룹에 있다고 전한다. 같은 지역 및 삶의 과정별(싱글, 결혼, 이혼, 사별), 그리고 남녀로 구분된 소그룹이 교회의 중심적 사역이고 이를 위하여 자원 봉사하는 사람만도 7,000여명이 된다고 한다.

노스포인트 교회의 수뇌부가 위치한 알파레타 캠퍼스는 5,000명을 한 번 예배에 수용한다. 11시 예배는 주일학교를 동시에 운영하고 12:45분 3부 예배시에는 스페인어로 라틴계 예배를 진행하기도 한다. 하나의 독립된 예배가 아니라 예배 찬송을 스페인어로 하고 또한 이미 녹화된 앤디 스탠리의 설교를 스패니쉬로 통역하여 방송한다고 한다.

한 가지 기성교회와 다른 또 한 가지는 지난 주 제일침례교회같이 이 교회 또한 식사와 함께하는 친교의 시간이 따로 없다. 음식자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한 성만찬을 비롯한 기독교적 상징과 예전이 없는 것이 이교회의 특징이고 그것이 장점으로 이교회의 성장을 말한다면 그저 대형교회이기에 그 유명세를 타고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인가? 윌로우크릭과 새들백교회의 성장은 이미 멈추었고 오히려 감소를 이루고 있는데 노스포인트 컴뮤니티교회의 성장비결은 무엇일까? 그 내막을 한 번의 방문으로 안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오늘은 따뜻한 곳으로 알려진 애틀랜타의 이변적인 날씨로서 뜻밖에도 모처럼 함박눈이 훨훨 내리는 3월 첫째 주일, 사순절 첫째주일이지만 사순절이라는 단어가 어디서도 단 한 번도 언급됨이 없었으며 삶과 신앙의 일치를 위하여 오히려 의식있는 예배의 전통을 모두 벗어버리고자 노력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예전적 전통이 생략된 이 교회의 예배 모습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성장의 모습을 바라보며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기를 기도한다.

예배 후 그냥 문을 나서기가 아쉬워 다시 한 번 둘러보다가 한 달에 한 번씩 공연되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뮤지칼 예배를 참관하며 디즈니 연출을 뺨치는 이 교회의 전문적인 자원과 그 실력에 놀라게 되었다. 오로지 오늘 처음 방문한 저자가 할 수 있는 참여적인 방법은 관람하는 회중과 함께 힘찬 박수를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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