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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January 2009
[허정갑의 예배탐방12]San Fernando Cathedral, TX
January 31, 2009 by admin.
이번 주말은 미국 남부 끝자락 멕시코와의 경계선 인근에 위치한 샌안토니오의 명물 산페르난도 대성당을 방문하였다. 저마다 제일 첫 번째 XX라고 주장하듯이 이 교회 또한 자랑이 1731년도에 세워진 미국의 가장 오래된 대성당이라고 한다.
그런데 1월 첫째 주 방문한 볼티모어 바실리카가 첫 번째 대성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다시 웹 사이트에 들어가 자세히 읽어보니 볼티모어는 미국이 자유국가로서의 독립을 선언하고 1806-1821에 제일 처음에 건축한 건물이고 오늘 방문한 대성당은 미국이 독립하기 이 전 스페인의 멕시코 식민지를 통하여 1731년 콜로니알 시대에 세워진 정말 오래된 건물의 샌안토니오 대주교가 있는 대성당이다.
마침 장로교 교회교육자들의 연례행사인 APCE모임의 워크샵 강사로 초빙된지라 컨퍼런스 장소인 샌안토니오에서 하루를 더 연장하여 머무르면서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성페르난도 예배탐방을 하게 되었다.
이교회를 소개받게 된 것은 예일대학교의 종교음악연구소에 실린 비질리오 엘리잔도의 기사덕분이다.
엘리잔도는 일찍이 갈릴리신학(Mestizo)을 소개하며 미국신학교에 멕시코-미국인의 이중 언어 및 이중문화 신학을 정리하여 유명하여진 가톨릭 신학자로서 산페르난도 교회를 섬기며 그 성장과 함께 한 인물이다.
그는 타임지에서 여러 차례 미국을 이끄는 영적지도자로 소개된 바 있다. 그리고 현재 노틀담 대학교의 히스패닉 신학 교수로 있다. 그의 리더십으로 라틴계의 크리스마스 의식인 라스 포사다스가 정착되었고 부활절에 예쁘게 장식된 달걀껍질과 채워진 내용물을 사람들의 머리위에서 부수며 기쁨을 나누는 멕시코 사람들의 의식인 “Cascarones“와 같은 여러 예배의식들이 개발되고 지켜온 교회로 미국뿐만이 아니라 남미전역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산페르난도의 가장 잘 알려진 예배는 성금요일 15,000의 군중과 함께하는 그리스도의 수난 드라마 Passion Play일 것이다. 이 예배에는 예수를 대신하는 한 남성을 십자가에 직접 매어달아 성금요일의 십자가 사건을 교회 앞 광장에서 재현하며 많은 사람들을 십자가 구원사건의 현장으로 매년마다 안내하고 있다.
로마가톨릭은 주일에 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토요일 저녁미사를 주일 아침미사와 동일시하고 있다. 사전 정보에 따르면 토요일 저녁은 이중 언어로 드린다고 하기에 예배시작 1시간 전부터 교회에 도착하여 돌아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개인 기도를 드리며 미사 준비를 하고 있다.
약 200여명이 모인 예배는 가톨릭 규례를 따라 영어와 히스패닉 이중 언어로 인쇄된 순서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시작과 구약봉독은 영어로, 시편은 기타반주와 성가대가 인도하는 스페인어로, 서신서는 서반아, 복음서는 영어, 설교는 영어,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이중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Lectionary를 지키며 마가복음 1:21-28의 귀신들린 자의 병 고침을 짧은 설교로 약 7분 동안 전한다.
그리고 니케아 신조를 고백하는데 그 긴 문장을 신도들이 보지 않고 외워서 진행함이 새로웠다. 기도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번갈아 가면서 하고, 찬송은 독특한 멕시코 전통을 살려 마리아치 밴드와 성가대가 인도하는데 회중은 거의 소리 내지 않고 작게 따라 부르는 모습이다.
미사의 하이라이트인 성만찬은 사제들이 Wafer를 직접 먹여주던가 손에 쥐어주고 잔은 평신도리더가 들고 있으며 그 잔을 끌어당겨 직접 한 모금씩 마신다. 만약 잔에 포도주가 떨어지면 다시 채워오는데 사람이 없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잔을 더 이상 찾지 아니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성찬이 끝나고 두 번째 헌금으로 성찬헌금 바구니를 돌리는 것이 또한 이색적이다.
오늘이 평주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소문과 달리 예배가 특별히 준비된 것 같지 않은 인상이었다. 성금요일과 같은 특별절기에 와야 그 진한 맛을 볼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제는 미사 마지막의 축도로서 회중에게 각자 가지고 온 기도 묵주 혹은 초 및 상징물들을 꺼내 들라고 부탁하고 상징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송축하고 믿음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며 회중사이를 돌면서 성수를 뿌려준다.
예배는 정확하게 1시간에 끝났다. 그런데 퇴장하면서 전혀 생소한 의식이 진행된다. 사제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두 개의 양초 밑 부분을 꼬아서 만든 처음 보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앞으로 줄서서 나오는 회중들의 양 어깨위에 올려놓고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기도를 하여 주는 것이다. 이 의식의 이름은 무엇일까? 아무 사전 설명 없이 진행되는 순식간의 일이라 이것 또한 멕시코 가톨릭의 독특하고도 다양한 경건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였다. 어떤 날은 회중이 무릎으로 기어서 성전에 들어오는 날이 있지 않던가?
의식이 끝나고 물어보니 다음 주에 성인으로 기념하는 St. Blase의 목젖이 아프지 말라고 축도하는 가톨릭의 기도의식이다. 한 해 동안 감기를 비롯하여 아프지 말라고 목을 따뜻하게 하는 의미로 양초를 어깨위에 올려놓고 기도하여 주는데 불을 붙임을 생략함은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배 후에 아픈 자들을 위하여 손을 얹고 기도하는 모습들을 보며 매우 따뜻하고 친근한 라틴의 정서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시작부터 시청 앞을 지키고 있는 이 교회가 있기에 이 도심지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교회 정문을 나서니 교회 앞 광장에서 연주회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인다. 그리고 교회 앞을 통과하여 샌안토니오의 도심지를 가로 지르는 물줄기가 서울 청계천의 물살과 같이 빠르게 흐르지는 않지만 초록색 빛을 띠고 배가 지나가기 적당한 수심으로 관광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곳에 성금요일 날 전국에서 성지순례로 모인 수많은 회중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선물가게에서 소개받은 연락처로 작년도 성금요일 예배실황 DVD를 주문하여야겠다. 이곳을 구별된 거룩한 장소로 만들어준 구별된 거룩한 시간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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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갑의 예배탐방11]Ebenezer Baptist Church
January 25, 2009 by admin.
애틀랜타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를 꼽는다면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태어나고 목회한 에베네저 침례교회이다. 이곳은 킹 목사의 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역사 깊은 교회로서 현재 본관은 1960년대의 모습으로 복구하고자 수리중이고 예배는 약 800명석의 신관에서 2부예배로 나뉘어 드린다. 오늘 참석한 11시 예배는 빈자리가 없이 가득 찬 모습이다.
예배의 처음은 엄숙하고도 전통적으로 시작하여 새로운 손님을 환영하는 시점에서는 축제의 절정인 강한 비트의 드럼반주에 맞추어 신바람 나게 춤을 춘다. 요사이 흑인교회는 축제의 분위기이다. 킹 목사의 서거 후 꼭 40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을 선출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방문한 성빌립AME교회에서도 킹목사와 오바마 대통령을 연결시키며 흑인사회에서도 억눌린 여성의 지위를 부각시키는 뜻으로 담임목사가 아닌 여자 부목사가 설교를 하지 않았던가?
오늘 에베네저의 위치는 교회단지 옆이 모두 마틴 루터 킹목사의 인권운동을 기념하는 기념공원과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킹목사가 배운 비폭력 인권운동의 영향을 간디에게 돌리기 위하여 입구에 간디의 동상이 서 있는데 간디에게 영향을 준 기미년 3월1일 한국인의 독립운동과 연결하여 주지 못하고 있음이 아쉽기만 할 뿐이다.
오늘의 예배 전에 세례식이 있었음을 보며 이곳이 침례교회임을 확인한다. 본당 앞 가장 높은 곳에 침례탕이 있지 않은가? 또한 특별찬양을 어린이성가대가 담당하였는데 찬양이 있은 후 어른 성가대가 먼저 일어나서 그들의 자녀들을 격려하며 기립박수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곳에 오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교회에서 아버지(Daddy King) 킹목사가 은퇴한 후 지난 30년을 4번째 담임목사로 섬기다 은퇴한 Joe Roberts 목사가 콜롬비아 설교학교수 및 프리칭센터 소장으로 금년 1월부터 시작하게 됨이다.
에베네저 교회는 애틀랜타에 위치한 흑인대학교들의 후원자역할을 하며 흑백간 분쟁의 소용돌이 속의 그 중심에서 사회적 변화를 가져온 흑인사회의 정신적 지주의 자리를 지켜왔으며 그 역사를 반영하듯 예배 또한 매우 정적이고 역동적이다. 회중의 참여 또한 적극적으로서 감정에 호소하는 노래 소리에 자유로이 일어나 손을 흔들며 서로 받은 은혜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에 아름답다.
예배 찬송가로는 African American Heritage 찬송가를 사용하는데 이는 2001년 GIA에서 발행한 예배서이다. 같은 2001년도에 발행한 한영찬송가 Come Let Us Worship (Geneva, 2001)과는 다르게 회중찬송가로 잘 사용되는 흑인교회 찬송가인것 같다.
역사적 교회로 알려진 이곳, 이 장소 모두가 하나님의 안수로 기름부음 받은 곳임을 자부하는 주민과 회중들의 모습이다. “킹 목사만 암살당한 것이 아니라 킹 목사의 형인 Alfred Daniel 목사 또한 이듬 해 집 수영장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고 킹 목사의 어머니 또한 이 교회 주일 예배 도중에 성가대 반주를 하다 총에 맞았다고 한다. 그러기에 이번 주에 취임한 오바마 흑인 대통령의 소식은 이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승리의 복음인 것이다. (킹목사의 유일한 생존자 혈육인 81살의 누이가 쓴 자서전에서… Trough It All, by Christine King Farris, Atria Books, 2009.)
4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킹 목사가 멤피스 교회에서 전한 마지막 설교, 그리고 마지막 선포인 “Mine eyes have seen the glory of the coming of the Lord” 이 찬송가 가사의 말을 마치고 지친 듯이 자리에 앉은 킹 목사는 그 다음날 멤피스 어느 모텔에서 암살당한 것이다. 그러나 40년 후 모세의 40년 광야생활 후 여호수아가 가나안땅을 정복하듯 오바마가 백인 미국사회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되는 축복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Rosa Park이라는 어느 한 흑인여성이 버스에 앉아서 자기자리의 권리를 주장하며 백인에게 양보하지 않은 불씨가 버스 뒷좌석에서 앞좌석으로 옮겨지며 이제는 운전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버스의 향방을 결정짓는 흑인민족의 리더십과 모든 인종의 평등을 보여준 것이다. 남북 전쟁 중 미국전역에 퍼지게 된 이 찬송시는 “Truth is Marching On”을 외치며 “영광 영광 할렐루야, 진리는 승리하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설교자는 오늘도 일터를 잃고, 재정의 혼란이 다가올지라도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은 믿는 자의 승리를 가져오며 자유와 평등의 약속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하고 있다. 침례교회의 전통대로 예배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리스도를 새로 영접하기를, 그리고 교회에 등록하는 신자의 삶으로 초청하는 시간을 두고 있다.
예배 후 킹 목사의 생가를 비롯하여 박물관, 그리고 주정부에서 관리하는
www.nps.gov./malu 시설들을 돌아보며 이제는 흑인들에게 거룩한 성지가 된 애틀랜타 에베네저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킹 목사와 그의 부인의 유골이 소장된 기념비 앞에서 기념의 시간을 갖는 수많은 관광객 속에서 이 교회를 30년간 이끌어 온 은퇴목사이자 지금은 콜롬비아 신학대학원의 동료교수가 된 Joe Roberts 목사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같이 일하여야 할 많은 일들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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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갑의 예배탐방10]미드웨이 장로교회
January 11, 2009 by admin.
1월 둘째주 주님의 세례주일인 오늘은 다문화/이중언어 예배를 찾아보았다.
미국장로교 다민종교회 웹사이트 www.pcusa.org/multicultural를 들어가면 2008년도 다민종교회 이야기 컨테스트의 우승교회가 5개 올라와 있다.
그중 하나는 마리에타의 베다니교회(최병호목사 담임) 이야기
www.pcusa.org/pcnews/2008/08527.htm이고
또 하나는 오늘 방문한 미드웨이 장로교회 이야기이다.
www.pcusa.org/multicultural/midway.htm
약 1년 전에 교회 문 닫기를 고려하던 회중이 지역의 이민자들과 난민들을 받아드리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교회이다. 이 교회는 150여명이 착석할 수 있는 예배실에 약36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어느 날 교회지붕을 고치기 위하여 5만 불이 필요함을 계기로 더 이상 무의미하게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기 보다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기를 다짐하며 주로 아프리카에서 온 이민자들과 예배드리기를 선포한 전통적 교회인 것이다.
예배실에 들어가니 NIV성경에 Worship & Rejoice (Hope, 2001)찬송가를 사용하고 동성연애자 반대그룹인 보수파 Layman Newspaper가 눈에 띈다. 여성이 목사인 이 교회는 평균연령이 고령인 75세이다.
오늘 예배에 다민종이 모여야 하는데 하필 버스가 고장이 나서 70여명의 이민자들과 어린이들을 실어 나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11시 예배에 다 모이면 첫 부분을 모두 함께하고 백인 담임목사의 어린이 설교가 있은 후 이주민들은 옆의 건물로 자리를 옮기어 영어배우기 성경공부 및 아프리카 콩고에서 온 목사의 설교를 듣는다. 양쪽 회중이 모두 예배를 마치고 나서는 점심식사를 같이 한다고 한다.
필자가 목회하던 뉴저지 베다니교회가 생각이 난다. 베다니교회 또한 2006년도에 교단으로부터 다민종교회 상을 받은바 있다.
평균연령 75세로 주일예배 출석이 15명까지 줄면서 앞으로 5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불확실 속에 한인2세 청장년들을 받아들여 같이 예배드리며 다문화/다민종 교회로 방향성을 새롭게 하지 않았던가?
그러기에 옛날 생각이 더 나서 이 교회를 찾게 된 것 같다. 이번 주부터 2주 동안 목회학 박사과정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문화 예배를 다루어야 하는데 학생들과 함께 이곳을 다음 주에 또 찾아와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이 예배를 직접 참관하고 수업을 통하여 배운 대로 조언을 한다면 어떤 모습이 나오겠는지…
먼저 흑인교회의 목사와 Pulpit Exchange를 비롯하여 여러 모습들의 다양한 예배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조심스러이 다가가야 할 이유는 새로이 부임한 목사의 개혁에 도움이 되어야지 어려움이 되어서는 아니 되겠기에… 그러나 여름 풀타임 인턴이 필요하다는 담임목사의 말에 올여름 애틀랜타에 올 연대학생중에서 한명을 소개하겠다고 약속을 하여 버렸다. 에모리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과정에 있는 젊은 부부가 이곳 이민자들이 사는 아파트단지에서 살며 이들을 섬기고 있기에 누가와도 많이 배울 수 있고 도전받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이미 콜롬비아 신대원 학생 한명이 인턴으로 봉사하고 있기도 하다.
목사는 세례주일의 본문을 사용하며 이민자들 중에는 아직 세례받지 않은 비신자들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교회가 하여야 할 일에 대하여 설교하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 아무래도 자주 들려야 할 것만 같은 예감을 안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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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갑의 예배탐방9]발티모어 바실리카 대성당
January 11, 2009 by admin.
2009년 1월 첫주일 오늘은 가톨릭 대성당의 라틴어 미사를 기록한다.
매년 새해 첫 주말은 북미예전학회www.naal-liturgy.org가 모이는 기간이다. 약 700명의 예배학자 회원을 갖고 있는 이 모임 출석이 이번이 3번째이며 금년은 볼티모어에서 열리었는데 이번모임에 정식회원으로 입회를 허락받게 되었다. 학회 기간 중 주일예배 장소를 물색하다 미국에서 제일 첫째로 세워진 대성당Cathedral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는 교회를 찾게 되었다. 특별히 9시 예배는 라틴어 미사라고 하니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다.
라틴어 미사는 1963년 제2바티칸공의회에서 금지되어 각 나라의 자국어로 예배드리게 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마르틴 루터가 지금의 가톨릭을 본다면 종교개혁을 절대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지금의 천주교는 개신교보다 발 빠르게 토착화와 교회갱신 및 복음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그 한 예로 바티칸공의회 이전은 회중을 뒤로하고 성만찬 집례를 하였는데 이제는 집례자가 회중을 마주 보고 한다. 처음에 라틴어 미사라고 할 때 1963년 이전의 라틴미사를 하겠다고 생각하였는데 방문한 대성당의 라틴어 미사는 이름만 라틴어 미사이지만 사제가 뒤를 보이지 않는 집례를 통하여 현대 가톨릭 예배갱신의 모습을 지키면서 언어만 라틴어를 사용하는 예배였다. 또한 예전전체가 라틴어가 아니라 말씀 봉독과 설교 그리고 광고는 영어로서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들과 자리에 참석한 라틴어를 모르는 회중들이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예배였다. 또한 모든 예배순서가 라틴어와 영어인 이중언어로 인쇄되어 있으며 교육적인 면에서 이른 아침에 자녀들을 데리고 가족단위로 미사에 참석한 여러 회중들을 볼 수 있었다.
Proper인 성서봉독은 영어로 하고 Ordinary인 통상문은 라틴어로 구성된 이중언어 예배의 모습에서 현대예배에서 다문화적 요소의 여러 가지의 적용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 주부터 목회학 박사과정으로 이중언어/다문화 예배수업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중심적인 방법론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방문한 교회이름이 명시하듯 바실리카형 건축물의 대성당은 3개의 Dome으로 구성된 교회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미지를 하나씩 담고 있으며 가운데 제일 큰 돔은 비둘기 성령의 이미지가 회중을 감싸고 있다.
카떼드랄Cathedral은 의자chair라는 뜻으로 교회 사이즈와 상관없이 주교의 의자가 있는 교회를 말한다. 비숍이 상주하고 있는 교회라는 뜻의 이 대성당은 주교보다 높은 대주교/Cardinal의 집례로 진행되었다.
나이가 많아 노쇠한 대주교는 오늘 본인의 시력이 좋지 않기에 젊은 사제가 도와 줄 것을 미리 광고하고 실제로 기도문을 사제가 대신 읽어주면 대주교가 크게 회치며 협력하는 집례의 모습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모습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흔히 혼자서 하는 일을 두 사람이 함께하며 진행하는 예배의 모습에서 서로 도와주며 협력하는 신앙의 고백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이처럼 같이 기도하고 같이 성경을 봉독하며 도와주고 배려하는 다문화 예배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설교를 전한 젊은 사제는 오늘 주현절Epiphany예배의 특성을 소개하며 교회전통으로 이 날 부활절을 공포함을 설명하였다. 달력이 발달되지 않은 옛 날에 매년 다른 날짜에 지키는 부활절의 날짜를 이 날 알려주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달력이 유통되지 않은 시대에 언제 사순절이 시작되고 부활절이 되는지 공포함으로서 새 해 첫날부터 부활절을 중심으로 교회가 움직이고 부활의 신앙이 그 중심이 되는 신앙의 훈련을 가르친 것이다. 모든 주일이 작은 부활절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예전 전체를 노래로 집례하고 기도하는 라틴미사의 전통적인 모습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약식화된 예배에서 참여한 회중들이 정성을 다하여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이 교회의 예배전통이 현대적 방향을 시도하는 교회들만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역사와 전통의 방법론으로 예배드리는 회중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이다. 이처럼 두 가지 언어가 제대로 섞인 예배를 자연스럽게 드리는 회중을 보며 한국어와 영어가 섞이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모두 열심히 참여하며 드리는 예배모습을 소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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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갑의 예배탐방8]송구영신예배
January 1, 2009 by admin.
허정갑목사 (콜롬비아 신학대학원 예배학교수 및 한미목회연구소KAM Director)의 예배탐방보고서
한국교회의 1년 중 가족이 함께하며 가장 거룩하고도 의미 있는 시간은 송구영신예배일 것이다. 연말과 연시를 교회의 온 식구가 함께 한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요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주는 문화종교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지 연구 조사하여보면 그리 많지 않다. 한국의 정서로서는 새벽예배 즉 첫날 새 아침 이른 시간에 가장 귀하게 모은 정성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모습에 있는데 이 날 만큼은 새벽시간이 아닌 희랍문화권의 크로노스 즉 자정시간, 칼렌더의 날짜가 넘어가는 시간을 카운트 다운함을 보게 된다.
세상문화의 New Year’s Eve는 샴페인을 터트리는 파티의 시공간이지만 소수의 교회는 이를 거부하며 새로운 해를 포함하여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고백하는 시간을 지키었다. 깨어 기도하는 모습을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세계교회는 오히려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세속적인 시간이기에 오히려 상관하지 않고 방치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오늘 둘루스에 위치한 연합장로교회의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기 위해 집에서 오고 가는 고속도로 위에 수많은 경찰차들이 과속위반과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하여 진을 치고 있음을 보지 않았는가? 세상의 달력에 민감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달력, 즉 교회력에 민감히 반응하는 신앙인의 모습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은 2009년 새해 첫날이지만 성탄절 8번째 날이다. 바로 지난 주 같은 시간대에 디케이터 미국장로교회에서 드린 성탄전야예배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꼭 1주일 만에 우리에게 가까이 오신 예수님은 잊어버리고 세상 달력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우리에게 하루의 성탄일이 아니라 성탄절로서 하루예배 드리고 잊어버리는 날이 아니라 적어도 12일간을 예배하며 기뻐하는 절기가 될 수 없을까? 유대인들도 새해를 기념하는 날인 Rosh Hashana와 속죄의 날인 Yum Kippur의 사이에 10일간의 절기를 두고 계속 모이며 문화종교적인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지 않는가?
그러하기에 송구 영신예배의 근원을 조사하면서 확인한 한인교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귀중한 시간임을 확인하면서 아쉽게도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아기예수의 존재는 까마득히 잊고 우리만의 잔치를 벌이는 것이 아닌지 반성하여 본다.
송구영신예배의 모체인 Watch Night예배의 근원은 1733년 모라비안의 창시자 진젠도프 백작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리교의 창시자 웨슬리가 받아들여 매달 보름달이 뜨는 날 밤에 드리며 언약을 갱신하는 시간을 가지었다. 그러나 감리교회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미국 백인교회들은 이 전통을 지키지 않는다. 오직 이 날에 미국의 흑인교회들이 열심히 모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링컨 대통령이 약속한 1863년 1월 1일 노예해방이 시효 되기를 온 가족이 모여서 기다리며 드리던 예배에 있다고 한다. 사실 이들은 1863년 이전부터 Watch Night예배로 온 가족이 모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노예 장사꾼들이 사고 판 인간노예의 시효가 1월 1일을 기점으로 하였기에 그 다음날이면 울며 헤어질 수밖에 없는 흑인들은 전 날 밤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언제 다시 볼 수 없는 기약들을 서로 하는 날이었다.
우리의 예배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드린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구속사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에 응답하는 감사의 두 축으로 예배신학은 진행되는데 새해 첫날 드리는 송구영신 예배의 기도와 찬양이 구원과 창조의 기쁨과 감사를 한국문화와 역사의 현장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오늘 모처럼 대학교 방학으로 돌아온 아들과 함께 5식구가 참석한 연합교회의 예배는 사회자 없는 열린음악회 식으로 진행된 축제와 기쁨의 시간이었다. 잘 준비된 순서와 함께하고자 하는 열정은 천여 명을 가득 채운 성전에 뜨거운 열기와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미 예배시작 10분전에 모든 자리가 가득 차 안내위원의 특별한 배려로 접는 의자를 갖고 무대 바로 밑 빈 공간에 자리하여 찬양팀의 발 스텝을 보면서 드린 오늘의 예배는 2009년을 시작하는 새로운 다짐과 감사의 시간이었음이 분명하다.
보통 주일예배가 아닌 다양한 참여자가 함께 모여 드린 예배인 만큼 다양한 소리의 연출과 축제의 잔치 자리였다. 이 특별한 예배를 준비한 모든 손길과 마음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전함은 더욱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이민교회의 송구영신예배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하여 다음의 두 가지 예배 신학적 제안을 드리며 이 글을 마치고 싶다.
하나는 성탄절과 주현절의 사이에 있는 정월 초하루의 시간이 교회력의 절기 속에서 지켜질 수는 없는가? 성탄절 후 길거리에 내다 버린 크리스마스 추리의 모습과 같이 잊혀진 예수님의 모습은 아닌가? 다름아닌 우리에게 다가오신 아기예수를 조금 더 길게 모시는 예배의 모습을 바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 좋은 시간에 가장 좋은 성만찬이 함께 한다면 어떠할까? 물론 많은 인원수의 비좁은 장소, 그리고 시간적 제한이 있음을 알고 있다. 예배 후 준비된 떡국잔치와 연계하여 하늘나라의 친교, 즉 코이노니아가 이루어지는 주님의 식탁으로의 초대를 그려본다. 이는 모두가 함께 하나님의 구원과 창조를 고백하며 감사하는 긴밀한 신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조용히 기다리는 기다림의 소리가 하나님 나라의 임하심을 찬양하는 축제의 잔치소리와 함께 교창(antiphonal)하는 축복의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복된 한해가 되시길 바라며…
참고 인터넷 기사:
http://www.wsbrec.org/blackfacts/WatchNight.htm (미국 흑인교회의 송구영신예배)
http://www.wsbrec.org/blackfacts/WatchNight.htm (미국장로교의 송구영신예배 기사)
http://www.snopes.com/holidays/newyears/watchnight.asp (연합감리교회 송구영신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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