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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pchurch.org
대림절 1번째 주일
애틀랜타에는 지역마다 살아있는 교회들이 많이 있어서 좋다. 어디를 가나 활력 있는 예배와 교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미국남부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 같다. 디케이터 다운타운에 위치한 미국장로교회는 약 300명이 출석하는 교회이다. 유색인종이 별로 보이지 않는 백인중심의 교회로서 본당에 들어가자 환영인사를 담당하는 한 평신도가 반갑게 그리고 친절하게 대화를 시작한다. 오래전에 당회원이었지만 지금은 새로 오는 분들에게 교회안내를 맡으며 봉사한다고 한다. 예배 시작 전에 친절한 미소와 교인들 간에 서로의 대화를 통하여 하나님 보좌에 가까이 다가가는 미국교회의 자연스런 모습이기도 하다.
본당에 들어가며 벽에 붙인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다. How Koreans are Reconverting the West by George Thompson Brown 이 그 내용이다.
http://www.howkoreansarereconvertingthewest.com새로 나온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저자는 다름 아닌 콜롬비아 신학대학원 선교학 은퇴교수로서 한글이름은 부명광, 죽국 길림에서 태어나 광주와 목포를 중심으로 선교(1952-1973)하였고 미국에 돌아와서는 콜롬비아 신학강단에서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하였다. 그리고 이 교회 교인이라고 한다.
아직 책을 읽어 보지는 못하였으나 한국교회가 미국사회에 주는 비중이 점점 드러나고 있음을 확인한다. 사실 예배 시작전에 알리는 광고에도 이번 주 화요일 오전에 한인교회인 연합교회(정인수목사)에서 노회가 있을 예정이니 화요일 성경공부가 없다고 알리지 않던가?
대림절 1번째 주일답게 예배시작의 부름을 한 가족이 리드하며 Wreath에 첫 번째 촛불을 밝히었다. 이는 소망Hope의 뜻을 가슴에 품고 성탄절을 준비함에 있다. 다음 주는 사랑Love, 3번째 대림절은 평화Peace, 그리고 4번째 주는 기쁨Joy를 다룰 것이다. 장중한 파이프 오르간의 인도로 회중찬송을 하고 말씀으로 안내한다.
말씀을 봉독하기 전에 목회자는 성서적 배경을 설명하며 회중이 본문을 잘 듣도록 준비하여준다. 그런데 이 교회는 성서정과를 따르지 않는 것 같다. 그러기에 오늘의 본문을 계시록과 호세아에서 선택하고 있지 않는가? 사실 대림절에는 소선지서를 읽는 것이 전통이다. 그리고 구약과 신약의 순서를 바꾸어서 읽음으로 오늘의 설교는 구약본문에서 전하여짐을 준비시키고 있다. 설교자는 호세아의 헤세드와 대림절의 희망Hope을 잔잔하고 조용한 소망의 메시지로 안내한다. 또한 회중이 잘 보이는 곳에 작지만 HOPE의 메시지가 분명한 배너가 걸려있음으로 시청각 교육효과를 주고 있다.
언약의 상대편이 어떠한 행동을 취하여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사랑의 모습이 헤세드이다. 북이스라엘왕국의 정치는 14년 동안 4명의 왕이 암살당한 상황에서 호세아 선지자의 사역이 두드러지는데 그는 고멜이라는 창녀를 부인으로 삼고 선지자는 그녀와 결혼하여 자녀를 다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녀의 이름들을 통하여 하나님과 그 백성들의 관계성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성경을 해석하고 주석을 설명하며 강해하는 설교방식의 예배모습에서 한국장로교회와의 친근감을 발견하였다. 바알신과의 잘못된 관계성을 지적하며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회복을 전하는 호세아는 중동지방의 문화에서 엄청나게 파격적인 모습의 이야기, 즉 바람난 여인을 용서하고 집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이다.
설교자는 이제 몇 주 있으면 모두가 축하하는 성탄절을 앞두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교회의 모습을 회중에게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회개하고, 소망하며, 또한 하나님의 심판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신실하신 헤세드(hesed)를 의지하는 모습이다.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희망이 없어 보여도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는 대림절을 말하는 것이다.
설교 후 신앙고백의 순서는 매 주 같은 고백인 사도신경이 아닌 장로교 신앙고백서의 한 부분, 즉 소망에 해당되는 문장을 같이 고백하였다. 또한 뒤 이은 초청의 시간에는 방문자 기록과 기도제목을 적은 목록을 돌리고 곧 장 이어서 기도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목회자는 회중사이를 걸어 다니며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 기도하는데 사이사이에 회중은 구도로 기도제목 혹은 기도대상을 이름하며 기도를 요청한다. 목회자는 성전 안을 걸으며 기도하는데 이 때 소리가 멀리서 혹은 가깝게 들리는 그 다이내믹이 새롭게 전하여짐을 경험하였다.
잘 훈련된 성가대와 오르간의 조화 또한 소리의 밸런스를 이루어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들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말씀”을 중심으로 모이고, 선포하고, 응답하고, 그리고 세상으로 나가는 예배순서를 지향하는 신학이 분명한 교회이다. 전통적 개혁신앙을 바탕으로 움직이며 기도하고 축복을 선포하는 젊은 목회자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